이전 주재국이었던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부임한 2019년 4월 무렵, 한일 안전 보장 문제로 아베 총리 규탄 시위가 당시 거주하던 서머셋 호텔 앞에서 벌어졌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도 발전했습니다. 나날이 좋지 않은 분위기가 되면서 한국에 부임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었습니다. 싱가폴은 역사에 대해서 ‘look for the future’라고 느꼈는데, 한국은 ‘look back on history’라는 첫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국민의 생김새, 기후, 생활 양식, 식생활 등 전반적으로 비슷합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왜? 라고 애당초 다른 점은 잘못된 것, 문제라고 생각해버렸던 저 자신이 있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불편하고 불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저 원래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면 다르다는 인식 위에서 발견하는 공통점은 기쁨과 즐거움이 됩니다. 여기는 일본이 아니다, 다른 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작년 말에 들었던 연세대학교의 Gateway to Korea AEP 코스는 그야말로 그 차이점을 공부하는 강의였습니다.
연세대학교 교수진의 강의는 한일 간의 차이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식할 수 있는 최고의 수업이었습니다. 매번 교실 맨 앞줄에 앉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생각했고, 그렇게 수업마다 이해할 수 있었던 한국과 일본의 차이. 그런 의식의 변화가 한국에 대한 애착을 심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수업 후 동기생들과의 친목회는 각각의 직장에서의 생각을 알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한일 양국의 장래를 위해 GTK를 개설하신 권성주 선생께는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권성주 박사님 말에 따르면, 향후 일본에서 GTK 강의를 개설한다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GTK 과잠바를 입고 AEP 동문 여러분들과 재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Welcome! GTK!
한국스미토모상사 대표이사
오카다 타쿠야 (AEP 제 6기 회장)